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작년에 말 많았던 게임을 플레이하고 엔딩을 본 지는 좀 됐는데 이제야 정리한다. 플스 독점작인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의 전작인 리마스터 에디션을 작년에 처음 해보고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었다. 즐겨 하는 오픈월드 게임이 아닌데도 스토리나 연출, 게임성에서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작품이어서 파트 2가 나오기를 고대했었다. 작년에 너티독에서 만든 언차티드 시리즈도 재미있게 열심히 하기도 했고.

2020년 초에 발매되리라 생각했는데 무제한으로 연기되기도 했고, 스토리가 유출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기도 했고, 제작자의 망언 등등 논란이 많았던 작품이어서 실제 게임은 어떨지 궁금했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여론의 뭇매를 맞고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게임 가격이 금방 떨어져버려서 쿠팡에 2.6만 원 정도에 구입했다.

사두고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3월이 되어서야 느긋하게 시작했는데, 앞의 논란들이 이미 한차례 소강된 후여서 그런지 몰라도 커뮤니티에도 잘 만든 게임이라는 평이 많이 는 것 같았다. 전투 시스템을 비롯한 게임 디자인이나 섬세한 디테일은 가히 업계 최고 수준이 아닐까 싶고, 세세한 그래픽 디자인을 보면서 이런 걸 만드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지 중간중간 상상하기도 했다. 시간 없는 유부라 늘 쉬움 난이도로 1회차로만 만족하는데 이 게임은 2회차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스토리는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인데, 1편의 캐릭터에 애정이 있던 분들이라면 확실히 초반부 전개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번 작의 거의 유일한 단점은 전작에 비해 감염체가 그리 두렵지 않다는 것인데, 쉬움 모드로 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전작을 경험해봐서인지 몰라도 새로운 유형의 감염체가 추가되긴 했지만 전작만큼 감염체를 만났을 때의 긴장감이 크진 않았다. 게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무기나 기술이 업그레이드되다 보니 전투의 재미도 늘고, 그렇다 보니 1회차로 끝내기에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중간중간 캡처해 봤는데 넣고 보니 엘리 파트밖에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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