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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블루레이 리핑

이번 주말에는 시험 삼아 3D 블루레이를 리핑하고 자막을 입혀보는 작업을 해봤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아래 글을 잘 따라하면 되긴 되더라. 집에 애들한테 종종 보여주던 3D 블루레이도 있고, 마침 TV도 LG 3DTV라서 참고할 수 있었다.

위 글에서는 리핑한 3D 블루레이 파일을 플렉스 서버에 넣어 관리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내 경우에는 LG 3DTV에 MKV 파일을 담은 외장 하드디스크를 연결해서 재생해 보는 것이기 때문에 중간 과정이 조금 다르긴 하다. 그렇지만 기본적인 작업은 크게 다르지 않다.

간단한 작업 절차를 정리하자면

  1. MakeMKV 파일로 3D 블루레이를 MKV 형식으로 리핑한다.

    • 이때 3D 블루레이의 경우 MVC 트랙도 함께 추출해야 한다. 즉, 2D 영상과 달리 3D 영상의 경우 AVC/MVC 트랙이 있는데 보통 AVC 트랙이 left-eye, MVC 트랙이 right-eye에 해당하는 영상인 듯하고, 두 트랙을 모두 리핑해야 3D 영상이 가능해진다.
    • MakeMKV에서는 기본적으로 MVC 트랙을 선택하지 않게 돼 있는데 설정에서 이를 변경할 수 있다. 앞서 링크로 건 게시물은 한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 필요한 영상과 오디오, 자막만 남기고 나머지는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eac3to를 이용하면 도움이 되는데, 이걸로 타이틀 정보를 확인해서 가장 길고 용량이 큰 트랙을 골랐다. 블루레이 3D 인코딩 가이드 참조.
  2. BD3D2MK3D로 3D 블루레이 파일(?)로 변환한다.

    • MKV 파일로 리핑하고 나서 곧바로 3D TV에서 재생해 봤더니 3D 영상으로도 잘 인식하지 못하고 3D 효과가 잘 적용되지 않더라. AVC/MVC 트랙은 잘 리핑되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듯?
    • BD3D2MK3D로 3D MKV 파일로 변환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글에 나와 있는대로 아래 그림과 같이 설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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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고 나서 Do it! 버튼을 누르면 변환 작업을 설정한 파일들이 생성되고 어떤 배치 파일을 실행하라는 창이 나타난다. 작업 폴더로 가서 그 파일을 실행하면 실제 변환 작업이 진행되고, 작업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40분~1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변환이 진행된다.
    • BD3D2MK3D로 자막을 처리하기가 좀 까다로웠는데 3D의 경우 화면에 자막 그래픽을 입혀서 처리해야 했다. 2D 자막처럼 토글이 가능하지 않다는 듯. 그래서 자막을 강제로 입혀버리는 ‘All subtitles are forced?’ 옵션과 ‘Hardcode subtitle stream on video’를 모두 한국어로 지정해서 진행했다.
    • ‘CRF/Quantizer’ 옵션에서 영상 품질을 조정할 수 있는데 기본값은 23이라지만 20으로 지정해봤다. 다음에는 어디까지 품질을 높일 수 있는지 수치를 조정해 봐야겠다.
  3. 변환된 MKV 파일을 하드디스크에 담아 3D TV에서 재생해 봤는데 이번에는 3D 영상으로도 잘 인식하고 효과도 제대로 적용하더라. 다행히도 자막도 제대로 나왔다.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