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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본 영화/드라마 정리 – 202101

  • 파고(1996) ★★★ / 왓챠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고 점점 크게 꼬여나가는 과정을 보이는 게 완전 내 취향. 사건을 추적하는 경찰 역할의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인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근래에 ‘쓰리 빌보드’에도 출연했고 ‘파고’ 감독의 배우자라고. ‘쓰리 빌보드’ 예약해 놔야겠다. ‘굿 다이노’에도 엄마 공룡 역으로 출연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보느라 늘 더빙만 봐서 몰랐다.

  • 007 카지노 로얄(2006) ★★ / 블루레이(다니엘 크레이그 콜렉션)

    내 취향에 맞지 않는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007 시리즈 특유의 인트로 장면을 보면서 어렸을 적 기억을 떠올리며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지루했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액션 연기는 ‘활어’처럼 생생해서 좋았는데, 딱 거기까지인 듯. 카지노 로얄만 그런지 다른 작품도 보면서 확인해 봐야지.

  • 콜래트럴(2004) ★★★ / 왓챠

    마이클 만 감독 영화라 그런지 총격씬이 인상적이다. 잘 훈련된 살인청부업자라서 총을 다뤄본 적이 없는 택시기사에게 당하는 게 아이러니. 극 초반에 LA에 대한 빈센트의 감상이 복선이 될 줄이야. 끝까지 긴장감 있게 끌고 나가는 게 좋았다.

  • 나이브스 아웃(2019) ★★★ / 왓챠

    007 시리즈를 얼마 전에 봐서 그런지 다니엘 크레이그의 연기가 훨씬 더 코믹스럽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약간 고급진 추리 영화라고 해야 할까. 당연히 반전이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인지 결말 부분은 조금 아쉬웠는데, 그래도 밑밥은 그럭저럭 회수해서 괜찮았다.

  • 1917(2019) ★★★★ / 왓챠

    영화 전체가 하나의 롱테이크로 만들어진 것처럼 촬영한 기법이 놀랍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하다. 사실 플롯 자체는 단순한데 롱테이크로 편집돼 있다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떼기가 어렵다. 그것 말고도 흠 잡을 데 없이 매끄럽게 잘 만들어진 영화 같다.

  • 킹덤 오브 헤븐: 디렉터스 컷(2005) ★★★★ / DVD

    어설프게 여기저기 칼질하느라 망한 극장판이 아닌 감독판을 봐야 한다고 해서 운 좋게도 구한 감독판으로 감상했다. 극장판은 본 적이 없지만 감독판에는 앞뒤 문맥이 잘 반영돼 있어서 스토리를 이해하기가 훨씬 좋다고. 시국이 시국인지라(?) 영화 곳곳에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다.

  • 더 퍼시픽(2010) ★★★★ / 블루레이

    ‘밴드 오브 브라더스’ 제작진의 후속작. 제2차 세계대전 중 태평양 전선에서 참전한 세 인물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10부작 미니시리즈다. BOB와는 다른 방식으로 전쟁의 참상을 그려냈고, 전쟁이 끝나고 고향으로 귀환한 이후에도 전쟁의 트라우마를 겪는 인물들을 보여준다.

  •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 ★★★ / 왓챠

    2시간 순삭이라고 해서 봤는데, 확실히 순삭이다. 설정도 흥미롭고 전개가 대단히 빠르다. ‘사랑의 블랙홀’은 물리학적 설명이 없어서 그냥 그런갑다 했지만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는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이 지구를 장악하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이용한다고 설명한다.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하긴 어렵지만, 아무튼 드넓은 우주에서 창백하고도 쬐끄만 푸른 점에 불과한 지구에 외계인이 침공한다면 뭔가 대책이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