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1(Windows 11) 미리보기

오는 2021년 6월 24일 8시에 공개되는 윈도우 11(Windows 11)의 스크린샷. 윈도우 10의 차기 버전으로, macOS처럼 아이콘이 화면 가운데 하단에 모여 있다. 창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된 부분이 눈에 띄고, 기본 테마가 산뜻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자아낸다.

개인적으로 바라던 업데이트는 Your Phone 앱에서 애플 아이폰과 연동했을 때 좀 더 많은 기능들이 지원되는 것이었는데 윈도우 11에서도 크게 기대할 만한 변화는 없었다.

윈도우 10 제품키로 인증 가능한지 궁금한 분들이 많은데,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윈도우 10로도 인증 가능한 듯하다. 2012년도에 윈도우 8을 4.3만 원에 구입한 이래로 윈도우 8, 윈도우 10, 윈도우 11에 이르기까지 근 십여 년을 라이선스 하나로 계속 편하게 쓸 수 있게 되어서 무척이나 감개무량하다. 🙂

3D 블루레이 리핑

이번 주말에는 시험 삼아 3D 블루레이를 리핑하고 자막을 입혀보는 작업을 해봤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아래 글을 잘 따라하면 되긴 되더라. 집에 애들한테 종종 보여주던 3D 블루레이도 있고, 마침 TV도 LG 3DTV라서 참고할 수 있었다.

위 글에서는 리핑한 3D 블루레이 파일을 플렉스 서버에 넣어 관리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내 경우에는 LG 3DTV에 MKV 파일을 담은 외장 하드디스크를 연결해서 재생해 보는 것이기 때문에 중간 과정이 조금 다르긴 하다. 그렇지만 기본적인 작업은 크게 다르지 않다.

간단한 작업 절차를 정리하자면

  1. MakeMKV 파일로 3D 블루레이를 MKV 형식으로 리핑한다.

    • 이때 3D 블루레이의 경우 MVC 트랙도 함께 추출해야 한다. 즉, 2D 영상과 달리 3D 영상의 경우 AVC/MVC 트랙이 있는데 보통 AVC 트랙이 left-eye, MVC 트랙이 right-eye에 해당하는 영상인 듯하고, 두 트랙을 모두 리핑해야 3D 영상이 가능해진다.
    • MakeMKV에서는 기본적으로 MVC 트랙을 선택하지 않게 돼 있는데 설정에서 이를 변경할 수 있다. 앞서 링크로 건 게시물은 한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 필요한 영상과 오디오, 자막만 남기고 나머지는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eac3to를 이용하면 도움이 되는데, 이걸로 타이틀 정보를 확인해서 가장 길고 용량이 큰 트랙을 골랐다. 블루레이 3D 인코딩 가이드 참조.
  2. BD3D2MK3D로 3D 블루레이 파일(?)로 변환한다.

    • MKV 파일로 리핑하고 나서 곧바로 3D TV에서 재생해 봤더니 3D 영상으로도 잘 인식하지 못하고 3D 효과가 잘 적용되지 않더라. AVC/MVC 트랙은 잘 리핑되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듯?
    • BD3D2MK3D로 3D MKV 파일로 변환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글에 나와 있는대로 아래 그림과 같이 설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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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고 나서 Do it! 버튼을 누르면 변환 작업을 설정한 파일들이 생성되고 어떤 배치 파일을 실행하라는 창이 나타난다. 작업 폴더로 가서 그 파일을 실행하면 실제 변환 작업이 진행되고, 작업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40분~1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변환이 진행된다.
    • BD3D2MK3D로 자막을 처리하기가 좀 까다로웠는데 3D의 경우 화면에 자막 그래픽을 입혀서 처리해야 했다. 2D 자막처럼 토글이 가능하지 않다는 듯. 그래서 자막을 강제로 입혀버리는 ‘All subtitles are forced?’ 옵션과 ‘Hardcode subtitle stream on video’를 모두 한국어로 지정해서 진행했다.
    • ‘CRF/Quantizer’ 옵션에서 영상 품질을 조정할 수 있는데 기본값은 23이라지만 20으로 지정해봤다. 다음에는 어디까지 품질을 높일 수 있는지 수치를 조정해 봐야겠다.
  3. 변환된 MKV 파일을 하드디스크에 담아 3D TV에서 재생해 봤는데 이번에는 3D 영상으로도 잘 인식하고 효과도 제대로 적용하더라. 다행히도 자막도 제대로 나왔다. 성공!

근래에 본 영화 – 202105

  • 카우보이 비밥: 천국의 문(2001) ★★★

    《공각기동대》와 함께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본 적은 없는 애니메이션이라서 한번 시험 삼아 봤다. 2001년에 나온 극장판인데 본편인 TV 시리즈는 1998년부터 방영했다. 예전에 나온 일본 애니메이션이라 그런지 작화나 세계관이 요즘 나오는 애니메이션과 비교해 좀 더 끌리는 게 내가 아재라서 그런 걸지도. 본편을 보질 않아서 배경을 잘 이해하긴 어려운 게 좀 아쉬웠다.

  • 캐빈 인 더 우즈(2011) ★★★

    흔한 호러 무비가 아니라 최첨단 테크놀러지가 가미된(?) 독특한 작품이다. 커뮤니티에서 재밌다고 하는 분들이 있어서 보긴 했는데 기대와 달리 후반부 전개가 좀 혼파망이긴 하지만 소재가 신선하기도 하고 영화로도 어색하지 않게 잘 구현한 것 같다.

  • 블러드 심플(1984) ★★★★

    코엔 형제의 작품 답게 극중 인물들의 오해가 겹치고 일이 점점 꼬여가는 과정을 잘 그렸다. 코엔 형제의 장편 데뷔작이라고 한다. 중간중간 헛웃음 나오는 장면도 있고 캐릭터 간의 정보 비대칭을 생각해 보는 재미가 있다.

  • 어니스트 씨프(2020) ★★

    리암 니슨 주연의 다른 작품과 비슷한 느낌이라 좀 아쉽다. 상황상 어쩔 수 없긴 하지만 너무 막강한 주연이 나오는 영화는 늘 뭔가가 부족해 보인다. 게다가 도덕적으로도 흠결이 없는 ‘선한’ 전문 은행털이범이라서 그런가 더 그런 듯.

  • 제미니 맨(2019) ★★

    액션 덕분에 눈이 즐겁고 설정도 흥미롭다. 문제는 딱 거기까지라는 거. 중간중간 개연성 때문에 갸웃거리게 되기도 하고 계속 허술하다는 느낌 때문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은퇴한 요원들은 왜 늘 괴롭힘을 받고 고달픈 삶을 사는 건지.

  • O2(2021) ★★★★

    2010년에 나온 《베리드》처럼 의료용 캡슐에 갇힌 여자가 깨어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처음 깨어나는 장면에서 질식의 느낌을 잘 보여주는데 영화 내내 질식의 공포가 죄어오는 터라 계속 긴장감을 자아낸다. 산소를 공급받으려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점점 실마리가 풀리면서 반전도 맞이하게 된다. 주연 배우가 처음에는 누군지 몰랐는데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거친 녀석들》에 출연한 멜라니 로랑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