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작업에 유용한 온라인 도구 두 가지

요새 구글 번역사 도구함(Google Translator Toolkit)을 본격적으로 사용해 보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는 중이다. 번역할 문서는 대부분 PDF로 받기 마련인데, 이 PDF를 구글 번역사 도구함에 업로드 가능한 DOC/DOCX 형식으로 변환하는 툴을 찾다가 다음과 같은 온라인 도구 두 가지를 발견했다.

하고 많은 도구들 중에서 이 두 가지 도구가 유용하고 필요한 까닭은 이렇다. 우선 Crop PDF의 경우, PDF 파일을 보면 페이지 상단과 하단에 페이지 번호나 책 제목, 챕터 제목이 반복적으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무시하고 변환한 후 업로드하면 불필요한 텍스트가 계속 들어간다. 그런데 Crop PDF에 PDF 파일을 올리면 본문이 실제로 표시되는 영역과 페이지 상하단의 내용이 표시되는 영역을 눈으로 확인해서 잘라내기할 영역을 마우스로 드래그해서 지정할 수 있다. 다른 Crop 도구는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거나 영역을 지정하기 불편한데, 이 툴은 직관적으로 지정할 수 있어서 아주 편리하다.

두 번째로 PDF DOC 변환 툴이 유용한 이유는, PDF 파일을 단순히 DOC 형식으로 변환하는 툴은 상당히 많다. 그렇지만 막상 해보면 단락 내에서 줄이 바뀌는 부분에 줄바꿈 문자를 일일이 넣어서 모양만 그럴 듯하게 맞춰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런 상태로 번역사 도구함에 업로드하면 각 문장이 쪼개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렇지만 위 사이트에서 DOC 파일로 변환해서 올리면 단락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채로 만들어주고, 또 서식도 잘 유지해 주는 편이어서 구글 번역사 도구함에서 작업하기가 상당히 수월하다.

코딩을 지탱하는 기술

프로그래밍 언어의 다양한 요소(construct)들을 탐구한 책이다. 수많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탄생한 배경이라든가 각종 설계 주안점 등등 프로그래밍 언어 자체에 대해 역사나 코드 이면에 숨겨진 다양한 배경을 알 수 있다.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를 익힐 때는 그것을 이해하고 소화하느라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근원적인 문제, 가령 if 문이 없다면 어떻게 프로그래밍할까, 반복문이 없다면?, 부동 소수점 수의 이론적 배경이라든가 지금의 부동 소수점이 나오기 전까지 다양한 해법들, 예외 처리, 타입과 클래스 등등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두 가지가 있었다.

  1. 일본어-영어 표현을 그대로 썼는데, 문맥상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영어 표현으로 바꾸면 더 이해하기 쉬웠을 것 같다.
    • 예: shori, shippai, yobu, yobureru, hoge
  2. 오탈자나 맞춤법 오류가 좀 많은 편이어서 읽는 내내 계속 거슬렸다.

그럼에도 책 자체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쓰는 개발자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하다. 반복적으로 쓰게 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미처 모르고 썼던 부분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아쉬운 점은 나 같은 경우에는 사용해본 언어가 몇 가지 없는데, 이 책에서는 함수형 언어라든가 스크립트 언어, C/C++/자바 같은 주류 언어 등등 다양한 언어로 예제를 들고 있기에 내용을 이해하기에 조금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는 것이다.

샤오미 홍미 노트 3 팁

얼마전까지 쓰던 옵티머스 GK가 배터리 문제로 고장 난 이후로 샤오미 홍미 노트 3 프로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MIUI 7을 사용 중인데, 지금 사용 중인 휴대전화 사양이 좋아서 그런지 MIUI도 빠릿빠릿하게 동작하고 구석구석 자잘하고 유용한 기능들이 많아서 깨알 같은 재미가 있다. 다른 사용자들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궁금해서 구글에서 팁을 검색해 보니 다양한 글이 나온다. 그중에서 아래 글이 잘 정리돼 있고 공통적으로 자주 활용되는 팁인 듯해서 여기에 정리했다.

  1. 루팅하지 않고 지역 글꼴 읽기: 이건 그다지 필요한 기능이 아니라서 패스.
  2. 게스트 모드 활성화: 다른 사람에게 잠깐 휴대전화를 건넬 때 통화 목록이라든가 메시지, 사진첩 같은 것을 보여주기 싫을 때 활성화하면 된다.
  3. 비밀번호를 이용해 앱 보호: 특정 앱을 별도로 잠글 수 있다. 해당 앱을 사용하려면 설정에서 등록한 패턴을 입력해야 함.
  4. 한손모드: 5.5인치 디스플레이를 한손으로 쓰기에 불편할 때 이 모드를 적용할 수 있다. 설정에서도 적용할 수 있지만 홈 버튼에서 뒤로가기 버튼으로 스와이프해도 한손모드를 활성화할지 묻는 대화상자가 나타난다.
  5. 잠금 화면에서 카메라 실행: 잠금화면에서 손쉽게 카메라를 실행하는 방법. 지금 사용 중인 버전에서는 잠금 화면에서 카메라 아이콘을 왼쪽으로 쓸어넘기면 카메라가 실행된다.
  6. 네트워크 속도 표시
  7. 상세 알림 활성화
  8. 배터리 수명 늘리기: 배터리 프로파일을 지정해서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방법인데, 설정을 보면 알람 빼고 모든 네트워크 기능을 비활성화한다거나 Wi-Fi와 데이터 서비스를 끄거나, 기기를 잠갔을 때 백그라운드 프로세스를 정리한다는 식의 프로파일을 선택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기기 배터리를 오래 쓰기 위한 옵션이 많으니 참고할 만하다.
  9. 모바일 데이터 제한: 사용 가능한 모바일 데이터가 적을 때 미리 데이터를 제한해 두면 요금 폭탄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겠다.
  10. 앱의 모바일 데이터 사용 제한: 마찬가지로 앱별로 설정 가능한 기능이다.
  11. 램 늘리기: 다른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홈 버튼 왼쪽에 있는 버튼(글에서는 왼쪽 홈 버튼이라고 표현)을 눌렀을 때 하단의 X 버튼을 클릭해 프로세스를 정리해서 램을 늘릴 수 있다. 글에도 써 있지만 왼쪽 홈 버튼을 길게 누르면 배경화면, 테마를 설정하는 기능이 실행된다.

참고로 지금은 MIUI 7을 사용 중인데, MIUI 8도 한창 개발 중이다. 개발자 베타까지 나왔으니 조금 더 기다리면 연내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사용자 참여를 통해 MIUI의 현지화를 진행하다 보니 중간중간 미흡한 부분이 보이긴 한다. 혹시 MIUI 8의 한국어판 작업에 기여하고 싶은 분이라면 공식 MIUI 8 한국어 번역 프로젝트에 참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