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는 원격근무에 대한 책이지만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좀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업무 방식의 일환으로 ‘원격근무’를 소개하는 책이다.
나는 6년째 원격근무(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2012년부터 원격근무를 해온 셈인데, 그래서 이 책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그동안 원격근무를 해오면서 겪게 되는 일들, 가령 생활과 업무의 경계가 모호하다거나 일정/시간 관리, 간단하고 직접적인 의사소통으로 해결될 일을 메일이나 문자 메시지, 전화통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 등등 원격근무를 하면서 감안해야 할 부분들을 이 책에서도 짚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도 말하지만 원격근무는 매력적인 업무 형태라고 생각한다. 업무 시간과 성과를 꾸준히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틀만 마련된다면 공간과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고, 사무실을 운영하는 데 드는 불필요한 비용이 줄고, 출퇴근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일에 대해 성과로만 말하면 되기 때문에 사내 정치에서도 벗어날 수 있고, 혼자 일하니 누군가가 방해할 일도 없어서 체계만 잘 세운다면 시간을 아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모든 직종이 원격근무에 적합하진 않다. 원격근무의 특성을 잘 살려서 원격근무 도입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원격근무 도입을 고민하고 있을 분들을 위해서 원격근무에 대한 흔한 오해(?)를 풀고 원격근무를 도입해서 운영하는 방법, 나아가 원격근무 관리자에게 필요한 조언, 원격근무자의 삶, 원격근무를 통해 얻게 되는 것들을 낱낱히 실제 경험을 토대로 설명한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원격근무는 업무 방식의 하나의 불과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효과적으로 똑똑하게 일하느냐다. 그 방법의 일환으로 원격근무를 소개하고 있을 뿐이다. 이 책은 그 초점을 놓치지 않고 ‘업무’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