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스포주의)

전 세계에서 인기 있다는 오징어 게임을 3일에 걸쳐 나눠서 봤다. 총 9화로 구성돼 있고, 456명의 참가자가 456억 원의 상금을 타기 위해 유혈경쟁하는 드라마다. 어렸을 때 골목길에서 해봤을 법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같은 6개의 게임을 이어나가면서 마지막 한 명이 남을 때까지 진행한다. 배틀로얄로 대표되는 생존게임(?) 장르의 영화는 많이 나왔는데 오징어 게임이 특별한 점은 우리나라 전통놀이(?)를 가지고 게임을 한다는 거. 어렸을 때 하던 놀이인데 이게 이제는 목숨을 걸고 하는 거다 보니 긴장감이 배가된다. 이런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다양한 인간군상이나 인간의 밑바닥을 보게 된다는 점에서 그렇지 않아도 되는 현실에 안도감을 받게 된다…? 그나저나 어렸을 때 ‘오징어 게임’이나 ‘뽑기’ 같은 건 경험해 보질 못해서 생소하기도 했다.

사람들 사이에서 평이 아주 엇갈리고 호불호가 나뉘는데, 별로라거나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에 대해서는 그만큼 국내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다는 반증이 아닐까. 마지막화까지 보면서 조금 오글거리는 연기나 대사 처리라는 느낌을 받는 부분도 있긴 했지만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독특한 설정과 소품, 미술을 비롯해 반전이 있는 스토리, 긴장감을 자아내는 전개와 극적인 문제 해결, 게임을 시작할 때 나오는 피리(리코더?) 소리 등 보는 시간 만큼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밌게 봤다.

그나저나 중간중간 게임 방법을 설명하는 □ 표시 관리자의 목소리가 굉장히 좋고 인상적이다. 목소리를 듣고 곧바로 《구타유발자》에서 성악과 교수로 출연했던 이병준 배우가 아닌가 싶었는데 사람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파일명 바꾸기 추천 프로그램 BatchNamer 1.4

파일을 관리하거나 정리하다 보면 파일명을 일괄적으로 변경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손쉽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래가 프로그램 제작자분이 운영하는 블로그이고, 이곳에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소스코드도 공개하셔서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참고할 수 있다.

안 그래도 오늘 문서 내 삽입된 그림 파일들의 번호가 뒤죽박죽이어서 각 장별로 일괄적으로 정리하는 데 사용했다. 먼저 파일을 각 장마다 나누고 각 장별로 파일들을 BatchRenamer 창에 붙여넣은 다음,

먼저 [전체 지우기]로 확장자만 남기고 파일명을 모조리 삭제한 후,

[앞에 추가]로 ‘그림 1-‘을 모든 파일명 앞에 붙이고,

마지막으로 [번호 붙이기]로 숫자를 일괄적으로 매긴 다음, 최종적으로 [실제로 적용] 버튼을 눌러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파일명을 자주 일괄 처리해야 하는 일이 많다면 추천!

서브라임 텍스트에서 VIM 모드 활성화

매일 서브라임 텍스트(Sublime Text)를 메모장 대용으로 사용하는 수준이다. 특히 아무거나 입력해 두고 별도로 저장하지 않아도 나중에 다시 열었을 때 고스란히 내용이 남아 있는 게 마음에 들어서 매일 메모하거나 임시로 정리해야 할 텍스트가 있으면 일단 서브라임 텍스트를 열어서 입력해두곤 한다. 무료 버전으로도 별다른 제약이 없어서 계속 고맙게만 사용하다가 서브라임 텍스트 4 출시 기념으로(?) 한동안 $80에 라이선스를 판매하기에 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받은 1년치 애드센스 광고 수익 $100 중에서 $80을 들여서 서브라임 텍스트 4 라이선스를 구입했다.

그런데 너무 기본적인 기능들만 사용하다 보니 몰랐는데 서브라임 텍스트를 VIM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서브라임 텍스트 3부터는 아예 기본 탑재된 기능인데 비활성화돼 있어서 사용하지 못하지만 설정만 간단히 바꾸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간단하게 서브라임 텍스트 메뉴에서 Preferences > Settings를 차례로 선택하고,

설정 파일에서 다음과 같이 "Vintage"라고 적힌 부분을 삭제해서

다음과 같이 만들고 저장하면 곧바로 VIM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