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일상

Ori and the Blind Forest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게임. 그런데 극악의 난이도에 못지 않게 상당한 수준의 게임 그래픽과 음악, 게임 메커닉까지 삼박자가 잘 어우러지기도 한 게임이다. 스토리는 간단하지만 스테이지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녹록치 않다. 다양한 특징을 자랑하는 스테이지와 점점 더 늘어나는 기술(기술 트리도 만들 수 있다)과 효과 덕분에 진행이 즐겁다. 다만 게임을 저장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돼 있고 특정 지점의 난이도가 너무나도 높기 때문에 자주 좌절감을 맛볼 수 있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유튜브에서 여러 게임 공략을 볼 수 있는데, 선수가 플레이하는 걸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해본 것과는 정말 괴리가 크다… T.T 한번 하고 나니 특정 스테이지는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쫄깃쫄깃해진다. 특히 긴소 트리 스테이지와 쿠로에게 쫓겨서 탈출하는 스테이지는 난이도의 정점을 찍는다.

스팀에서도 21,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The IT Crowd

근래에 한국으로 진출한 넷플릭스에서 계정을 만들고 가장 먼저 본 영국 드라마. 렌홈 인더스트리라는 기업의 IT 부서 사람들 이야기. 컴퓨터에 대해 거의 모르는 젠이 IT 부서에 배정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빅뱅이론과 유머 코드가 비슷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일반인에 비해 사회성이 떨어지고 이성에게 인기가 없는 두 괴짜, 로이와 모스를 중심으로 젠이 두 인물과 일반인과의 가교 역할을 하는 식으로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즌 5까지 있고, 각 시즌당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으며, 각 에피소드마다 대체로 짧다. 시즌 5의 경우 에피소드 한편으로 구성돼 있고 그걸로 드라마가 종영된다. 이토록 짧은 드라마지만 레전드 영상을 꽤 남긴 드라마이고, 깨알같은 재미가 많았다. 한 예로 다음 영상은 컴퓨터/IT 지식이 전무한 ‘젠’에게 인터넷의 실체를 보여준답시고 속이는 장면.

다음 장면은 그렇게 빌린 인터넷을 젠이 청중들을 대상으로 멋지게 시연하는 장면. 더 웃긴 건 그걸 인터넷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반응.

마지막으로 IT 크라우드의 명대사로 마무리하겠다.

Have you tried turning it off and on again?